연분홍 산맥뷰에 수제맥주는 덤..정선 두위봉 산맥 페스티벌
2025-06-11 13:22
두위봉은 해발 1,466m의 고지로, 이 시기면 정상 일대를 연분홍빛 철쭉이 가득 메운다. 기암괴석과 주목 군락을 배경으로 핀 철쭉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루며, 매년 철쭉을 보기 위해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6월 중순, 두위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단순한 자연 감상을 넘어 문화와 체험,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야외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산맥(山맥)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수제 맥주를 주요 콘텐츠로 결합한 점이다. 축제위원회는 강원도 내에서 주목받는 수제 맥주 브랜드 4곳을 초청해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수제 맥주 구역은 축제 기간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다양한 안주와 지역 먹거리도 함께 제공돼 맥주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여름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13일에는 신동읍 대박장터에서 아리랑 공연과 DJ 파티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리랑 공연은 지역의 전통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무대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DJ 파티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를 겨냥한 흥겨운 밤의 퍼포먼스로 기대를 모은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대박장터와 인근 단곡계곡을 무대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웰니스 걷기대회’가 마련돼 참가자들은 철쭉이 핀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 속에서 심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어린이를 위한 보물찾기, 풍선아트, 공예 체험, 조향 체험 등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 측은 올해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자연 감상에 머물지 않고 지역 문화와 특산품, 예술, 음식이 어우러지는 복합형 축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정선 지역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다양한 체험과 미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 연인, 친구들 모두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한편, 철쭉 군락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자연 보호를 위해 일정 부분 통제된 구간도 있으며, 주최 측은 탐방객들에게 쓰레기 되가져가기, 생태계 훼손 금지 등 기본적인 자연 보존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두위봉 철쭉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와 관광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정선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