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쏘아 올린 정치적 폭풍..“국힘, 각자도생 준비해야.."

2025-06-11 13:12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권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내면서 정치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이 특검이 끝난 후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니 각자도생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가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냉엄한 현실에 대한 ‘팩트’이자 이에 대응하라는 ‘경고’임을 강조했으나, 이를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음을 비판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위기를 미리 경고했으나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았던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무지몽매(無知蒙昧)하다는 말이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경고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현재 국민의힘 내부와 정치 지형에 대한 깊은 불신과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질문에 “이재명 정권이 내란 동조 및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을 이유로 국민의힘에 대해 위헌 정당 해산 심사를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내란특검법 통과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을 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하는 사이비 집단”, “노년층과 유튜브 틀딱(틀린 딱지) 세력에 의존하는 미래가 없는 이익 집단”, “병든 숲이니 불태워 없애야 한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놓으며 당내 문제점과 위기를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의 이런 비판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30년간 당을 누려놓고 이제 와서 욕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이순신 장군처럼 개인 감정을 접고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라”는 반론도 나왔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나는 이순신이 아니니 그런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자신만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같은 날 개혁신당 소속 이준석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하며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 평론가들의 추측과 가정은 이해하지만,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한, 자신은 “경기지사 출마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동탄 주민을 위한 일과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당원 가입 확대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의 이러한 반응은 전날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YTN 라디오에서 “내년에 홍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보수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공식 반박이다. 서 변호사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통해 새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해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다. 그는 최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니 각자도생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하는 말은 ‘팩트’이자 ‘경고’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미리 경고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그때도 국힘 의원들은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무지몽매하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거듭 일침을 가했다. 홍 전 시장의 이런 발언들은 현재 보수 정당 내 위기와 혼란, 그리고 차기 대선을 앞둔 보수 재편 구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고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될 특검과 이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 그리고 정당 해산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내다본 예측을 담고 있어 여야 정치권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전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를 향한 엄중한 경고와 동시에, 보수 정치권의 재정비를 촉구하는 신호탄으로 이번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이준석 의원 측은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보수 진영 내 분열과 통합 과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