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통일교, 10만 신천지"…홍준표가 폭로한 국민의힘 '꼭두각시 정당'의 충격 실체
2025-09-19 16:33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심한 듯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통일교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세력 등을 합치면 그 당은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정당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특정 종교 세력이 당의 의사 결정 구조에 비정상적으로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직격한 것이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의 지령에 따라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꼭두각시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며, 그것으로 해방 이후 내려온 보수 정당이 자멸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사실상 보수 정당의 사망 선고를 내린 셈이다.

이러한 기괴한 현상의 시발점으로 홍 전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당내 기반 없이 2021년 7월 그 당에 입당하여 교주들의 지령으로 후보가 되면서부터 생긴 보수 정당의 비극이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 자신의 세력이 없던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외부 세력, 즉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력을 동원했고, 이 과정에서 당이 이들에게 잠식당했다는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그리고 2025년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후보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정계를 은퇴한 바 있어, 그의 발언에는 개인적인 소회와 함께 보수 정당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의 주장은 특검팀의 압수수색 결과와 맞물리며 단순한 '설'이 아닌 '사실'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7시간 30분 넘게 대치하는 진통을 겪었다. 물리적 충돌 끝에 결국 프로그래밍을 통해 당원 가입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영장을 집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10만 명 이상의 명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사익에 눈이 멀어 정치질이나 배운 사이비 정치 세력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아무리 야당 탄압이라고 떠들어본들 국민들이 동조하지 않는다"고 일갈하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어떠한 위기 극복도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